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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슬은퇴 계산기 사용 방법

장정호Walter(월터) / 주문결제개발팀여기어때

2024년 10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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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은 죽음을 끝으로 완성된다. 나는 사후세계를 생각하며 피라미드를 지을 수 있는 절대권력자가 아니다. 확정된 미래는 피할 수 없지만 그 과정에 이르는 삶은 어느정도 선택할 수 있다.

누구나 저마다 기준은 다르겠지만 행복하게 살아가고 싶어한다. 난 행복한 삶보다는 불행에 빠지지 않고 살아가고 싶다. 불행해지지 않기 위해 필요한 건 무엇일까? 건강과 돈. 대부분 한국 사람은 공감할 것이다. 건강은 노력에 따라 속도는 달라질 수 있지만, 이 역시 시간을 이길 수는 없다. 하지만 경제력은 마지막까지 컨트롤할 수 있다. 돈으로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타고난 환경과 재능이 뒷받침되어야 하지만 불행해지지 않기 위해서는 노력과 어느 정도 계획만 가지면 가능하다. 이제 복슬은퇴 계산기로 계획을 세워보자.

서른 살 청년의 은퇴 계산

내 나이 이제 서른. 친구들보다 일찍 취직해서 벌써 5년째 회사에 다니고 있다. 하지만 모아 놓은 돈은 2300만원 밖에 안된다. 내가 번 돈의 대부분은 대학 학자금 대출을 갚았다. 성인이 되고 부모님께 손을 벌린다는 게 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그래도 기어이 등록금은 내주겠다고 하셔서, 고마운 마음과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받았다. 이후 학비는 대출을 받아 감당했다. 중간중간 아르바이트도 했지만, 월세를 포함한 생활비로 대부분 나갔다.

서른 살이 되는 새벽, 문득 ‘살아온 날만큼 더 살았을 때 나는 어떤 모습일까?’ 하는 생각을 했다. 미래는 예측할 수는 없지만 막연하게나마 계획은 세워야 하지 않을까? 가장 명확한 건 돈이다. 측정할 수 있으니깐. 서른 살 기대 여명이 53.4세라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대충 나는 앞으로 53년을 더 산다는 뜻이다. 일은 25년 그러니깐 내가 55세가 될 때까지만 하고 싶다. 국민연금 기준으로 본 통계에서 사람들은 평균 19.3년을 일한다고 한다. 나는 30년을 일할 계획이니 평균보다는 훨씬 많이 일한다. 55세 은퇴를 한다면 얼마가 필요하지? 계산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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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은퇴 시점에 자산이 10억을 찍고 후 빠르게 내려가네. 물론 내 기대여명 전까지는 마이너스가 아니지만 불안하다. 투자수익률을 2%로만 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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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에 드는 차트가 나온다. 하지만 7% 투자수익률 얻을 수 있을까? 여기서 말하는 투자수익률은 전체 자산 대비 투자수익률이다. 5억 자산 중 3억이 전세보증금이고 나머지 2억으로 10% 수익률을 달성해도 전체 자산으로 보면 4%밖에 안 된다.

아 맞다 국민연금이 있었지. 30년 동안 납입했으니 100만원 정도는 받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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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기만 완만하게 할 뿐 자산은 여전히 줄어든다. 더 일해야 하나? 아니면 씀씀이를 줄여야 하나? 지금 생각해 보니 자산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도 꼭 좋은 건 아니다. 내 생명을 측정 가능하다면 마지막을 0으로 만드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가는 제로섬 인생이 진정한 승자일 수 있다. 하지만 앞날을 알 수 없으니 쓸데없는 생각이다. 이렇게 저렇게 계획을 세우다 보니 고민만 더 깊어진다.

복슬은퇴 계산기 만든 이유

미래에 대한 막연한 걱정이 현실로 오기 전에 대비하고 싶었다. 이 글에서는 서른 살 청년을 예로 들었지만 난 이미 서른을 훌쩍 넘겼다. 그런데 아직도 모르는 게 너무 많다. 물가가 얼마나 오를지, 꾸준한 투자수익을 얻을 수 있을지, 국민연금은 받을 수 있을지, 언제까지 살지. 이런 변숫값을 모른 상태에서 계산은 다 부질없어 보인다. 또 삶은 이런 계산기 따위로 담을 수 없을 만큼 훨씬 복잡하다. 하지만 안 하는 것보다 나으니 만들어 봤다.

기술 이야기

그래도 토픽에 `Tech` 키워드가 들어가는 글이니 기술 이야기를 짧게 해보겠다. 복슬은퇴 계산기는 50% 이상 인공지능이 코딩했다. 그래서 소스코드에 대해서는 설명할 게 없다.

초반에는 Github Copilot과 Codeium를 사용했다. 거의 개발이 끝날 때쯤 Cursor AI를 사용해 봤다. 다른 개발도구와 다르게 놀라울 정도로 뛰어난 기능을 가지고 있다. 프로젝트 전체 문맥을 파악하고 코딩을 한다. 이제 인공지능 개발 도구 사용은 개인의 취향이나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내친김에 복슬지하철(실시간 지하철 도착 안내) 서비스를 만들어 봤다. 여긴 95% 이상 인공지능이 코딩했다. 이틀 동안 쉬엄쉬엄해서 완성했다.

Cursor AI 질의 횟수

복슬은퇴 계산기, 지하철을 만들면서 총 217번 질문을 했다. 이 중에 복슬지하철에서 150~170번 정도 사용한 것 같다. 일일이 손으로 코딩하는 것보다 채팅으로 지시하는 게 편하다. 가끔 못 알아먹기는 해도 못 하겠다고 짜증을 부리지 않아서 좋다.

두 줄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