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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2022 컬처팀을 돌아보며 — 상편

Kay Seo여기어때

2023년 1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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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프로덕트 컬처팀을 돌아보며 — 상편

안녕하세요. Finding Lab Lead 케이입니다.

저는 여기어때에서 고객의 탐색 경험을 기획하는 팀을 리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부터 프로덕트 총괄 조직 내 비공식 TF 조직인 <프로덕트 컬처팀>을 이끌고 있는데요. 열과 성을 다해 꾸려간 프로덕트 컬처팀의 1년을 소개드려 보려 합니다.

2021년이 끝나갈 무렵, 프로덕트 총괄 조직 내 리더들 간에 회고가 있었습니다. 액션 아이템을 뽑는 과정에서 ‘어떻게 하면 원활한 소통이 가능한 문화를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화두가 있었습니다. 원활한 소통을 위한 가이드를 만들고 실행할 수 있는 사람들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흘러갔고, 너무도 자연스럽게(CPO인 피터의 지명으로) 제가 프로덕트 컬처팀 TF를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엘리자벳(PM)이 참여하시면서 본격적으로 각 팀별로 컬처팀 멤버로 추천받게 되었습니다. 제티(UX writer), 여나(PO), 마이크(PO), 픽시(UX Designer), 드웨인(Photographer), 시리(DA), 듀크(PO), 엘리자벳(PM) 그리고 저를 포함해 10명이 자의 반 타의 반 컬처팀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프로덕트 컬처팀 1기 멤버

1월 14일, 제티가 입사하고 열흘 정도 지났을 때 컬처팀 Kick-off 미팅으로 프로덕트 컬처팀의 공식적인 활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컬처팀이 무슨 일을 하는지부터 정의가 필요했던 시절이었어요. 첫 미팅 때 정의한 역할들을 1년이 지난 지금 다시 돌아보니 상당히 많은 것들을 달성한 것 같아서 뭉클하네요.

매주 금요일 정기 미팅을 통해 우리의 역할 중에 어떤 일들을 액션아이템으로 정해서 진행할지 논의했었어요. 모두 열심히 참여해주셔서 새로운 인풋들이 추가되었던 시기였어요.

그런데… 다들 열심히 하는데 왠지 산으로 가는 느낌적인 느낌이 있었습니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만들고 스타트를 해야 하는데 계속 아젠다만 만드는 그런 느낌이랄까요. ‘아~ 나만 불안한 건가?’, ‘실행만 하기에는 우리가 어떤 가치를 가지고 일하는 지도 정의가 안 되었는데 그것도 아니지 않나? 불안했어요. 그리고 솔직히 좀 후회도 되던 시기였습니다.

kick-off에서 정의한 컬처팀 역할

두려움을 날려버린 건 다름 아닌 ‘Act with speed ‘

일단 달리는 분들이 계셨던 것같아요. 제티가 특히 잘 달리셨는데요. 어느 날 가벼운 아이디어라며 슬랙 프로필 가이드를 제안하시는 거예요. 제각각 쓰고 있는 프로필을 같은 방식으로 일치시킬 수 있도록 개선 아이디어를 내셨죠. 다들 적극적인 동의를 해주셨고 슬랙 표기 가이드과 함께 컬처팀 배포 가이드도 만들어서 올핸즈 채널에 공유를 하시더군요. 그때 부터였던 거 같네요. 실행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들게 된 건.

제티의 스타트 이후에 연달아 여러 개의 가이드와 이벤트들이 배포되었어요. 물론 제 걱정은 이미 사라져있었죠. 배포 후 수정도 몇 번 있었지만 오히려 피드백을 받고 수정한 만큼 좀 더 현실적인 결과물들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컬처팀은 린했다

컬처팀 첫 번째 액션 아이템

업무 가이드로 일하는 방법을 정착시키다

슬랙, 구글밋, 캘린더, 이메일, JIRA/Confluence, Monday 등 우리가 평소 업무 시 사용하는 대부분의 툴들은 커뮤니케이션과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합니다. 그런데 그동안 우리는 어떠한 가이드 없이 스스로 터득한 노하우로 각자도생 해왔어요.

슬랙 메시지 스케줄링을 몰라서 알람을 맞춰놓고 그시간에 보내기도 하고, 회의 시 노이즈가 심한 참가자의 마이크를 꺼도 되는지 좀 더 일하기 쉬워지는 팁과 정책 만들어졌지만 잘 공유되지 않았었죠. 그래서 고구마 먹은 답답함이 계속 되던 삶이었어요.

이를 해결하고자 케이, 엘리자벳, 제티, 여나, 마이크 5명이서 슬랙과 컨플루언스를 통해서 가이드 핸드북을 만들어서 배포했었어요. 초기에는 참 열심히 만들었었는데 요즘은 좀 뜸해졌지만 꾸준히 지속되고는 있어요. 🧐 기본적인 내용은 다 만들어졌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 그래도 요즘은 컬처팀 뿐아니라 누구나 슬랙 채널에 업무가이드를 올리고 있어서 팁 공유를 자연스럽게 하는 문화가 조금씩 만들어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가이드는 계속되어야 한다.

슬랙 프로필 촬영을 하다

재택을 오래 하다 보니 다들 얼굴도 모르는 체 일하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슬랙에서라도 얼굴을 알아볼 수 있게 했으면 좋겠는데… 저뿐 아니라 많은 분들이 적절한 프사(프로필 사진)가 없으셨던 것 같아요. ‘프로필 사진을 찍었으면 좋겠다’라는 의견을 많은 분들이 주신 건 이런 배경 때문이었죠.

당시 프로덕트 총괄에 스튜디오 팀이 있었기 불가능한 건 아니었지만 우리만 한다는 게 많이 부담되었습니다. 스튜디오 팀의 바쁜 일정에 프로필 촬영을 집어 넣어 조금 미안함도 있었고요. 하지만 작은 변화지만 우리가 즐겁게 일할 수 있고, 나아가 전사에도 반영될 수 있다면 더 좋지 않을까? 이런 긍정적인 효과에 다들 진행해보자는 의견이 많았었어요. 또, 콘텐츠팀에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해 주셔서 프로필 촬영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촬영 이후 대부분 팀원분들이 사진을 프로필 사진으로 변경하셨고, 덕분에 슬랙 프로필 사진으로 얼굴을 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슬랙 프로필 사진이 아무래도 작게 노출되다보니 오히려 이전보다 사람 찾기가 어려워졌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대부분 좋은 평가였었습니다. 프로덕트만 프로필 사진을 촬영한게 아쉬웠었는데, 하반기에는 전사 프로필 촬영도 진행되었습니다. 스튜디오 팀이 그만큼 고생을 더 하시게 되었지만 지속적으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

프로필 촬영 현장(Feat. CPO 피터)

이력서용 프로필 사진은 절대 아니에요.

랜선 티타임을 하다

퇴사할 때 가장 고민하게 만드는 이유가 동료라고 하는데… 재택을 하다보니 동료들과 결속을 느끼기는 많이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누가 누군지도 잘 모르는 경우가 허다했죠. 그런 이유로 랜선 티타임은 컬처팀 첫 회의부터 나왔던 아이디어였습니다.

문제는 낯선 사람들을 묶어놓고 ‘대화해보세요’ 라고 하면 그냥 힘든 시간일 뿐이라… ‘어떻게 해야하나~ ‘듀크, 드웨인, 다라 세 분이 열심히 논의하신 끝에 티타임 적정 인원수, 미션 주제, 그리고 대화 주제를 만든 뒤, 1차 랜선 티타임을 진행했습니다. 랜선 티타임 컨셉에 맞게 잠수복까지 입은 열정적인 분이 있으리라 생각하지는 못했는데요…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시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본인을 뽑내주셨습니다. 티타임 시간에 함께 랜선으로 찍은사진을 공유하고 투표를하는데요. 이 과정에서도 다른 팀 분들의 얼굴도 볼 수 있었던 점도 좋았었던 것 같아요. 22년에는 4회 총 진행했는데요. 매월 진행하다 보니 부담을 느끼는 분들도 계셨고, 무엇보다 준비하는 데 생각보다 리소스가 많이 들어서 자주 하지는 못했네요. 내년에는 좀 더 가볍게 진행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야 할 것 같아요.

다른 세상인 것 같은 랜선 티타임 베스트 팀

싱크로를 위해 나를 버린다. 2차 티타임 베스트팀

개발과 함께 훈훈한 티타임. 3차 티타임 베스트팀

아~ 칭찬 고파, 칭찬 멍석 챌린지

회고 때 칭찬 세션이 진행되면 항상 뜨거운 칭찬이 오고 가는데요. 정작 디테일한 맛은 없지요. 좀 더 정성스러운 칭찬을 서로하고 관심을 가질 수 없을까? 칭찬 멍석 챌린지는 픽시의 이런 고민에서 시작했던 것 같아요. 정성스러운 손 편지로 구체적인 사례를 담아 칭찬 멍석 챌린지는 1주일에 1번씩 진행되었어요. 일주일에 한 편씩 나오는 고퀄의 칭찬들에서 팀원들의 손글씨와 작화 재능이 빛 났었습니다.

정성껏 쓴 손글씨 명필인증의 순간들

웹툰으로 승화된 칭찬 릴레이

생일 그리고 입사 N주년 축하!

기쁜 날을 어떻게 축하해줄 수 있을까? 잘 아는 동료가 아니더라도 생일을 알려주고 같이 축하하는 분위기를 만들면 서로 조금은 정겹게 일할 수 있지 않을까요. 여나, 시리는 생일 축하 그리고 N주년 축하를 어떻게 하면 우리가 좀더 세련되고 다들 만족스럽게 축하해줄 수 있을까 고민하셨어요. 수고스럽지만 한땀한땀 정성스런 축하 메시지를 전달하고 함께 축하하는 분위기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슬랙 프로덕트 올핸즈 채널에 그날 그날 생일 축하 메시지가 나오면 어느때보다 많은 분들이 함께 축하해주는 분위기는 어느덧 프로덕트의 문화로 자리잡게 된 것 같네요. 초기에는 음력 생일을 깜빡했었던 일도 있지만 70명이 넘는 인원들의 생일을 등록하고 관리해야하는 거라 여나, 시리, 도로시가 항상 고생하고 있습니다.

매달 진행되는 프로덕트 올핸즈 미팅에서 한번더 축하를

Idea 슬랙 채널, 아이디어로 대박에 도전하다

의도적 혹은 의도치 않게 여러 서비스를 사용하다보면 우리 제품도 이런 기능, 이런 멘트 등이 있으면 좋겠다 생각하게 되는데 딱히 어디에 공유할지 애매할 때가 있었어요. 그래서 만들어 보았지요. 만들어 놓고 보니 아이디어를 적어주시는 분들이 많기는 한데 우리 제품에 반영되기 위해서는 제대로된 프로세스가 필요해 보였습니다. 쟌이 좋은 의견을 주셔서 ‘아이디어 줍줍’ 이모지를 누르면 아이디어를 엑셀로 정리되게끔 개선되었어요. 하반기에는 채널의 활성화를 위해 아이디어 챌린지도 시도했었는데요. 정기적인 아이디어 관리 프로세스로 내년에는 좀 더 활성화를 꿈꿔보고 있습니다.

처음엔 아이디어 많았는데…

프로덕트 올핸즈, 어쩌다 컬처팀에서

프로덕트 올핸즈를 토드(프로덕트 센터장)께서 항상 준비해오셨었는데요. 2월 올핸즈 때는 임시로 제가 진행을 하게 되었었어요. 컬처팀에서 진행을 한다고 생각하고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구성을 하게 되었네요. 다들 어느정도 만족하셨던 것 같아요. 덕분에 컬처팀에서 계속 진행하게 되었고 이제는 프로덕트 올핸즈에서 물밀듯이 올라오는 채팅창이 프로덕트 올핸즈만의 개성이 된 것 같습니다. 올핸즈 진행도 저부터 시작해서 컬처팀원들이 돌아가면서 하고 있습니다. 듀크, 쟌, 제티, 욘두, 셰리 감사합니다.

컬처팀 만족도 서베이, 만족하는지 궁금해졌죠

4월에는 2달간의 컬처팀 활동에 대한 피드백을 받고 우리가 제대로 가고 있는지 점검을 해봤습니다. 일단 서베이 참여율이 높지는 않았습니다. 41% 참여율로 아직은 더 가까이 다가갈 필요가 있겠구나 생각되었습니다. 그래도 전체적인 평가는 좋았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교류가 많아졌다고 많이들 느끼는 점, 조직 문화가 바뀌고 있다고 느끼는 점에서 우리가 엉뚱한 짓을 하고 있지는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불만에 대해서도 앞으로 어떤 점들을 좀 더 꼼꼼히 챙겨야 할지 알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후에 한 번 더 서베이를 했으면 좋았을 텐데 진행하질 못했었네요. 상반기 하반기 기준으로 한 번씩은 꼭 해야 할 것 같네요.

41% 참석율이지만 우리는 좋았었다는 내용

어떤 활동을 지속할지 고민이 되었던 지속 여부에 대한 피드백

좀 더 꼼꼼히 그리고 지치지 않도록 할께요

프로덕트 코어밸류를 만들다

서베이를 하다 보니 ‘우리가 지향하는 조직문화에 맞게 우리가 가고 있는가?’라는 고민이 생겼었습니다. 리더분들도 이런 점을 궁금해하셨었지요. 일단 프로덕트 코어밸류를 만들어 보자!라며 자연스럽게 일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전사 코어벨류를 인사실에서 개선하고 계시던 시점이라 우리가 이러한 코어밸류를 만드는 게 맞을까? 부정적인 생각들도 하게 되었지만 우리가 만든 가치가 전사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코어 벨류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컬처팀원 각각의 역할 중심으로 진행하다가 다시금 전체 컬처팀원들이 모여서 오랜만에 Figjam을 함께 했었던 것 같습니다. 기업문화가 잘 정의된 회사들의 컬처를 벤치마킹하고 욕심나는 가치들을 하나씩 적어보니 양이 어마어마했습니다. 유사한 항목 간에 그룹핑하고 그룹핑한 항목을 다시 정의하고 오래간만에 Affinity diagram을 활용하여 몇 차례 논의 끝에 세 개의 대분류와 세부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좀 더 프로덕트 조직의 성격에 맞게 정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다들 적극적으로 참여하셔서 생각보다 빠르게 정리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제티의 편집 작업을 거쳐서 프로덕트 코어밸류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마침 인사실에서도 코어밸류와 리더십 원칙을 만들고 있어서 내용 공유하고 올핸즈에서 우리가 만든 코어밸류를 공유하고 마쳤던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은 제대로 프로덕트 코어밸류를 홍보하고 일하는 방식에도 반영하지 못했던 점이에요. 내년에는 프로덕트 코어밸류 중 일하는 방식에 꼭 필요한 항목들이 우리가 일하는 방식에 침투할 수 있도록 고민해봐야 할 것 같네요.

최종 편집 전, 코어밸류

아웃팅 그리고 소니의 재발견

입사와 동시에 컬처팀에 합류한 쟌(Product Strategist**)**과 평화로운 컬처팀이 예상되던 어느날, Outing을 한번 하자는 피터(CPO)의 한마디로 컬처팀은 다시금 폭풍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70명의 인원이 나가서 팀빌딩하려면 어떤 게 좋을까? 여러 아이디어들이 나왔었어요. ‘한강 고수부지에서 수건 돌리기 어때?, 극장 어때? 파티 어때? 고수부지 소풍이 유력했었는데… 비 오면 어떡하지? 노트북 분실하면 어떡하지?’ 생각보다 고려할 사항이 많더군요.

고수부지는 아니지만 다 같이 파티를 진행해 보기로 했습니다. 장소섭외, 콘텐츠 만들기, 사외자 섭외, 소품구입, 촬영, 공지 등등 각자 하나이상의 업무를 수행했었고 업무와 같이 병행하다 보니 매우 힘든 준비과정이었어요. 어느 때보다 컬처팀 슬랙채널은 불타기 시작했었지요. 하루하루 초조함과 함께 했었는데요. 드디어 아웃팅 당일 다소 무리한 드레스코드도 열심히 준비해오신 분들 덕에 화려하게 아웃팅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5/6월 통합 올핸즈도 잘 진행되었고 드디어 파티가 시작할 때 우리는 소니(DA)를 알게 되었습니다. 전문 레크리에이션 강사를 능가하는 소니의 사회 덕에 모두 함박웃음과 함께 아웃팅을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 아웃팅은 소니의 부재로 벌써 걱정이지만 숨은 인재를 또 발견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모두가 즐거웠던 아웃팅을 마지막으로 컬처팀의 상반기는 마무리 됩니다.

하편에서 컬처팀의 하반기 이야기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