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ML
챗 GPT, 정말 잘 쓰고 있나요?
이지윤(Jeanne)여기어때
2023년 7월 6일
원문에서 보기 ↗글. 이지윤(Jeanne) / Product Strategist

안녕하세요. 여기어때의 유일무이 프로덕트 전략가(Product Strategist) 이지윤(Jeanne)입니다.
프로덕트 전략가라는 직무가 익숙하진 않으실 거예요. 프로덕트 전략가는 프로덕트 비전을 구축하는 일뿐만 아니라 실제 프로덕트를 출시하는 단계에 필요한 Project manager, Product manager 등의 여러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이외에 프로덕트 조직의 업무 효율이나 팀원들의 업무 역량을 향상시키는 것 또한 전략가로서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올해 초 챗 GPT가 등장하면서 큰 화두가 되었었죠. 이 기술을 우리 조직에서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챗 GPT 사용을 장려한다면 내부 구성원의 업무 효율과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얼마 전, 챗 GPT를 어떤 관점으로 접근해야 업무에 도움을 얻을 수 있는지, 또 어떤 업무를 할 때에 챗 GPT의 위력을 느낄 수 있는지 프로덕트 구성원들에게 그간 제가 직접 사용하면서 얻게 된 노하우를 공유했는데요.
이번 글에서도 챗 GPT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말씀드려 볼게요.

챗 GPT는 검색 아닌 Assistant
우리는 업무의 많은 부분에서 검색을 이용합니다. 예를 들면 특정 기업의 리서치를 할 때에는 기업 공시를 검색하고, 데이터 추출을 하다가 오류가 발생하면, 에러 메시지를 검색해서 오류를 찾아내고는 하죠.
‘왜 업무를 할 때 검색을 할까?’를 생각해 보면, 내가 알고 싶은 정보의 힌트가 될 만한 것을 찾기 위해서 검색이란 행위를 채택하는 것이지만, 사실 복잡한 맥락의 문제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서 가장 적당한 해법이 검색 밖에 없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시 말해, 복잡한 맥락의 문제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가장 자연스러운 행위가 검색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 무엇이 가장 자연스러운 행위일까요? 바로 질문입니다. 간단한 예시를 한 가지 들어볼까요?
검색하기 vs 질문하기

어린 시절엔 검색 보다는 네이버 지식인을 더 많이 활용했던 기억이 있어요.
‘인생 재밌게 사는 법’을 검색하는 것으로도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도 있지만, 내가 그걸 찾아보게 된 목적과 배경까지 고려한 답을 얻을 수는 없을 거예요.
반대로 아래와 같이 구체적인 맥락을 포함한 질문을 한다면 좀 더 만족스러운 답변을 얻을 수 있어요.
- 고2 남자이다.
- 삶이 재미없고 지루하다고 느껴지는 상태이다.
- 친구들은 잘 노는 것으로 보이나, 나는 그렇지 않다.
- 집중할 만한 것이 없다.
- 뭐가 하고 싶은지 조차 알 수 없으며, 그 상황이 한심하게 느껴진다.
- 인생을 재밌게 바꾸고 싶다.
다시 생각하면 챗 GPT를 사용하는 것과 네이버 지식in을 사용하거나, 또는 주변 사람들에게 질문을 하는 것은 행위의 차이는 없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익숙한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챗 GPT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두 가지 이유를 들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첫 번째, 챗 GPT는 나의 주변 사람 대비 깊고 넓은 수준의 정보를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교적 초기 버전인 GPT3만 해도 학습 데이터세트의 총용량은 570GB 수준이라고 합니다. 비록 나에 대한 맥락은 전혀 알지 못할지언정 알고 있는 지식과 정보가 교수님보다도 혹은 팀장님보다도(?) 더 많이 아는 방대한 잡학박사 사람이라고 생각해보세요.
두 번째, 챗 GPT는 나의 주변 사람 대비 감정을 생각해 줄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챗 GPT는 당연히 생명이 아닙니다. 따라서 (설령 그렇게 보일지라도) 감정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내가 너무 엉뚱한 질문을 하는 걸까? 시간을 뺏는 게 아닐까? 답변이 늦는 걸 재촉해도 될까?’ 등의 고민을 할 필요 없이 그저 내 질문에 엄청나게 신경 써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해보세요.
요약하자면, 챗 GPT를 활용할 때 검색 도구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지식의 범위가 넓고, 즉문즉답을 해주는 Assistant’라는 관점을 가진다면, ‘나도 한 번 질문을 해볼까?’란 생각이 들게 될 거예요.
그럼, 챗 GPT를 사람이라고 치환한다면, 어떤 인격과 특징을 가진 사람일까?


챗 GPT로 작성한 챗 GPT 가상 이력서와 퍼소나 인터뷰

챗 GPT를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챗 GPT 6가지 활용 원칙
그럼 챗 GPT라는 Assistant에게 어떻게 질문해야 내가 원하는 답변을 얻을 수 있을까요?
가령, Product manager인 내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에서 문제를 겪고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해당 문제 상황의 모든 맥락을 알고 있는 동료에게 물어본다면 상황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해 줄 필요가 없지만,
맥락을 모르는 누군가에게 물어볼 때에는 상황에 대한 설명이 필수적이죠. 챗 GPT를 사용할 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1. 구체적으로 물어보세요
구체적인 맥락이나 배경을 제공하면, 질문에 대한 목적을 이해하고, 원하는 답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여행 관련 서비스의 Product manager이며, 현재 어떤 feature에 대한 기획을 고민하고 있는지를 알려주세요.
2. 복잡한 질문은 쪼개서 물어보세요
너무 장황한 설명을 제공한다면, 단번에 이해하기는 힘들 거예요. 그러니 복잡한 질문을 쪼개서 질문해야 합니다.
현재 기획하는 feature에 대한 정보와 고려해야 할 점 등을 한 번에 얘기하지 말고 하나씩 이야기해주세요. 이해가 쉽도록요.
3. 키워드를 사용해서 물어보세요.
질문에 너무 많은 정보를 담는다면, 답변을 하는 사람이 어떤 질문이었는지 까먹을거예요. 그러지 않도록 우리는 대화에서 특정 키워드를 크게 말하거나, 반복해서 말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서 강조합니다. 챗 GPT에게도 키워드를 언급하거나, 반복하여 질문의 내용을 강조해주세요.
4. 받고 싶은 답변 포맷이 있다면 함께 언급하세요
이번엔 챗 GPT가 Assistant이기에 가능한 활용법인데요. 내가 원하는 답이 표로 정리되어야 하는지, 순서도로 정리되어야하는지, 혹은 불렛포인트를 활용해서 정리되어야하는지 등 원하는 방식이 있다면 언급하세요. 남에게는 못 시키지만, 챗 GPT에게는 시킬 수 있습니다.
5. 구체적인 정보나 사례에 대해서 물어보세요
꼭 예시가 필요하지 않더라도, 구체적인 사례를 요청하는 것은 챗 GPT를 사용하는 좋은 방법인데요. 그 이유는 챗 GPT가 내가 물어보고 있는 질문을 제대로 캐치하고 있는지, 서로 이해하고 있는 범위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챗 GPT는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사실처럼 전달하는 문제(Hallucination problem)가 있기에 이럴 땐 검색이나, Bing AI나 Bard과 같은 다른 대화형 AI로 크로스체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6. 질문을 다듬어서 다시 물어보고, 또 물어보세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챗 GPT는 나의 주변 사람 대비 감정을 생각해 줄 필요가 없습니다. 같은 질문을 10번을 물어보거나, ‘지금 답변이 최선이야? 생각 좀 다시 하고 대답해’와 같은 폭언(?)을 하더라도 챗 GPT는 화내거나 지겨워하지 않습니다. 그저 다시 생각해서 새로운 답변을 줄 뿐입니다. 내가 원했던 답변이 나오지 않으면, 질문을 바꿔서 다시 물어보세요. 챗 GPT 활용에서도 지속적인 Iteration(반복)과 개선이 완성에 다가가는 Key factor(핵심 요소)입니다.
챗 GPT 제대로 활용하는 6가지 원칙

챗 GPT 활용 6가지 원칙으로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해보세요.


답변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6가지 셀프 체크리스트를 활용해보세요!
위는 6가지 원칙과, 답변이 만족스럽지 않았을 때의 6가지 셀프 체크리스트를 요약한 내용이니 꼭 한 번 참고해보세요.
마무리
지금까지 챗 GPT를 잘 활용하는 방법으로 소개드렸는데요, 이 원칙은 우리가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전반에 있어서도 참고할 수 있을만한 관점이라고 생각해요. 위 예시 질문들을 참고해서 지금 바로 업무와 일상에 적용해보면 어떨까요?
프로덕트 조직에서는 이런 챗 GPT 활용 원칙 외에도 실제 업무에서 사용한 사례들을 소개했는데요. 다음 편에서 챗 GPT 활용 원칙 외에도 실제 업무에서 사용한 사례를 자세히 다뤄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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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소연(Jetty) UX Wri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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