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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어때 컬처북 제작기(1) — 기획편
주디Judy(송민경) / 인사팀여기어때
2025년 9월 30일
원문에서 보기 ↗여기어때 컬처 라운지 ep. 11
‘우리다운 문화란 무엇일까?’
여기어때뿐만 아니라 많은 기업에서 고민하고 있는 질문이죠. 조직문화는 워낙 복합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어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워요. 더 나아가 구성원에 의해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변화하는 ‘살아있는 생명체’ 같은 존재이기에 더욱 특별하죠.
이 복잡한 존재를 명문화하는 일은 쉽지 않지만, 동시에 꼭 필요한 과정이기도 합니다. 변화와 성장이 거듭되는 시점에서 ‘우리다움’을 공고히 하고, 새롭게 합류하는 다양한 동료들에게도 일관성 있게 전달하기 위해서 말이죠.
여기어때는 일하는 방식을 9가지 리더십원칙으로 정의해두었습니다. 다만, 다소 모호한 표현 때문에 서로 다르게 이해하는 경우도 있었고, 실제 업무에서 어떤 방식으로 적용하면 좋을지 막막하다는 의견도 있었죠.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하고, 모두가 여기어때의 일하는 문화를 일관되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리더십원칙을 재정비하고 이를 담아낼 컬처북을 만들기로 결심했어요.
오늘은 여기어때가 컬처북을 만들게 된 이야기와 그 과정 속 마주했던 고민들을 나누어 보려고 해요.
리더십원칙 리뉴얼 여정 🛤 ️
1.기획 방향 고민하기💡
리뉴얼의 목표는 단 하나였습니다. 구성원 모두가 여기어때의 문화를 일관되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죠.
이를 위해 먼저 기존 원칙에서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살펴보았습니다. 원칙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지 않고 표현이 모호하다 보니, 누구나 같은 수준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아쉬움이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여기어때스러움’도 충분히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이 느껴졌죠.
우리는 모두 같은 눈높이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세 가지에 집중하기로 했어요. ① 워딩을 뾰족하고 명확하게 다듬기. ② 원칙 간 중복되는 내용을 없애고 우리에게 진짜 필요한 내용들로 추리기. ③ 머리로도 마음으로도 와닿는 여기어때 문화를 전달하기 위해 스토리로 담아내기.
2. CEO 인터뷰하기🎤
방향성을 잡은 뒤에는 CEO 인터뷰를 진행했어요.
4월부터 8월까지 약 10회에 걸쳐 인터뷰를 진행하며 문화에 대한 크고 작은 부분을 함께 논의했는데요. 지금 우리가 잘 지켜나가고 있는 원칙과 부족한 원칙은 무엇일지, 과거에는 중요했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은 부분이 있을지 여러 관점에서 조직문화에 대한 생각을 나누었습니다. 각각의 리더십 원칙별로 왜 중요한지, 어떻게 실천하는 것이 좋은지 디테일한 부분도 체크하며 구체화했어요.
사실 매회 인터뷰 시간은 1시간으로 계획되어 있었지만 항상 제 시간에 끝내지 못하고 2시간 반까지 연장될 정도로… ⏱️긴 여정이었어요. 1~2주 간격으로 꾸준히 진행하되, 중간에 일정 기간 텀을 두고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초안을 살피며 놓친 부분은 없는지 크로스 체크하기도 했어요.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중간 텀을 두고 새로운 마음으로 살펴보는 과정이 굉장히 중요하더라구요. 안 보이던 것들이 보이고, 좁힐 수 없던 생각의 간극이 좁혀지고, 훨씬 더 간결하고 명확해졌습니다.

인터뷰 과정을 통해서 우리는 기존 9가지 원칙의 모호한 부분을 덜어내고 조금 더 뾰족하게 다듬어낼 수 있었어요. 그리고 ‘왜 이 원칙이 중요한지(Why)’, ‘이 원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What)’, 그리고 ‘실제 업무에서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지(How)’ 숨은 스토리들을 찾아내 살을 붙여나갔죠. 특히 How 부분에서는 한눈에 이해하기 쉽도록 Do와 Don’t의 개념, 그리고 실천을 돕는 질문을 더했습니다.
3. ️다면평가 문항 얼라인하기⚖️
여기어때는 다면평가 과정에서 리더십원칙이 활용되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리뉴얼된 내용에 따라 얼라인하는 과정이 꼭 필요했죠.
어떻게 하면 리뉴얼된 리더십원칙을 잘 반영할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이 있었는데요. 아래 두 가지 목적을 잘 달성하면서도, 구성원이 너무 어렵거나 번거롭게 느껴지지 않도록 해야 했습니다. ① 리뉴얼된 원칙의 내용을 잘 반영하고 내재화할 수 있어야 한다. ② 점수 중심의 ‘평가’ 가 아닌 행동 관찰과 동료의 성장을 돕는 ‘피드백’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두 가지 목적을 잘 달성하면서도 평가 과정이 너무 어렵거나 번거롭게 느껴지지 않도록 만들고자 노력했어요.
그렇게 해서, 기존 🔢 리커드 척도 문항에서 행동기반 문항으로 다면평가 구조를 변경했어요. 변경된 구조에 맞게 각 리더십원칙의 실천 수준을 알 수 있는 문항들로 새로 설계하는 작업도 거쳤답니다.



4. 우리에게 꼭 맞는 공유 방식 찾기🔗
리더십원칙을 재정비했다면, 이를 잘 담아내고 또 구성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매개체가 필요하겠죠? 😉
전달 방식에는 영상/글/그림 또는 인쇄물/디지털 등 많은 선택지가 있어요. 단순히 타사 사례를 따라하기 보다 이 중에서 우리 회사에 가장 잘 맞는 방식이 무엇일지 고민해야만 해요.
여기어때의 경우, 리더십원칙의 개수가 많은 편이고, 추후 원칙별로 따로 떼어 커뮤니케이션할 일도 있으므로 글 형태가 적합했어요. 또, 스토리를 담기 위해서는 줄글뿐 아니라 이해를 돕는 적절한 디자인 형태가 함께 필요했어요. 평소 사내에서 프린트된 인쇄물을 잘 활용하지 않기 때문에, 공유 및 업데이트가 용이한 디지털 형태면 우리에게 가장 잘 맞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죠.
그렇게, 우리의 이야기를 담아낼 그릇으로 ‘링크 형태로 배포 가능한 글과 그림이 담긴 무언가’ 를 선택했어요.
그리고 결과적으로는 리더십원칙, 미션, 히스토리를 담은 ‘여기어때 컬처북📕’이 만들어지게 되었답니다. 🙌🏻

지금까지 여기어때의 리더십원칙 과정과 컬처북을 제작하게 된 배경을 살포시 들려드렸는데요.
아직 끝난 게 아니에요! 어떤 식으로 이 내용들을 담아낼지, 또 어떻게 디자인할지… 아직 기나긴 여정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어요.
다음 편에는 보다 자세한 컬처북의 구성과 디자인, 각 리더십원칙별 일러스트 개발 과정, 그리고 최종 결과물까지 함께 공유드릴게요.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