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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 핑계로, 낯선 동료와 밥 한 끼

여기어때

2026년 9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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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어때 컬처 라운지 ep.21

이름은 익숙하지만 얼굴은 생소한 동료가 있으신가요?

아니면 들어본 적은 있지만 어떤 업무를 담당하는지 잘 모르는 팀이 있으신가요?

매일 익숙한 자리에서 늘 같은 팀원들과 먹는 점심은 편안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익숙함이 지속될수록 회사는 서로 잘 모르는 사람들의 집합이 되어가기도 하죠. 한 건물에서, 심지어 같은 층에서 일하면서도 이름조차 잘 몰랐던 동료들이 여기어때에는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그래서 지난 8월, 무더운 여름을 맞아 Culture TF 6기에서는 작은 이벤트를 하나 준비했어요. 타 부서 구성원들과 랜덤으로 조를 이뤄 점심을 함께하는 '복작복작 런치데이'입니다.

어색함을 줄이기 위한 작은 장치들

취지가 아무리 좋아도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식사를 함께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죠. 그래서 Culture TF는 어색한 분위기를 줄일 수 있도록 여러가지 요소를 고민했습니다.

사실 2년 전에도 '밥젊먹자' 라는 이름으로 랜덤 런치 프로그램을 운영한 적이 있었어요. 지난 시즌과 조금 달라진 점이라면, 처음 만나 어색할 수 있는 구성원들을 위해 소소하지만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도록 '여름 과일'을 활용했다는 거예요.

2주간의 런치데이 기간, 이렇게 채워졌어요

복작복작 런치데이의 미션은 단 두 가지! 조원들과 점심 식사를 함께한 뒤 '여름'을 주제로 한 인증샷과 후기를 남기는 것입니다.

8월 18일부터 31일까지 약 2주간, 약 600명의 구성원이 5~6명씩 짝을 지어 이 미션에 나섰습니다. 총 100개가 넘는 조였어요. 덕분에 이 기간 동안 여기어때 사무실 곳곳에서는 귀여운 풍경들이 자주 눈에 띄었습니다.

바로 1층 로비에서 삼삼오오 모여 런치데이 조원들을 기다리는 모습들이었어요.

미션 후기 패들렛에 하나둘 올라오는 인증샷과 후기를 읽다 보면 절로 웃음이 나는 순간이 많았는데요. 처음엔 어색했지만 이내 친해져 점심시간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재밌는 시간을 보내셨다는 따뜻한 후기가 특히 많았어요. 몇 가지만 소개해볼게요.

"이 날 제일 좋았던 건 정말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는 점이에요. 평소 같은 회사에 다니면서도 다른 팀이 실제로 어떤 일을 하는지, 무엇 때문에 고민하고 바쁜지는 잘 모르잖아요. 이런 자리가 아니면 대놓고 물어보기도 애매하고요. 이번에 직접 듣고 나니 그동안 이름만 알던 팀들이 훨씬 또렷하게 보이기 시작했어요. 식사가 끝날 때쯤엔 오히려 시간이 부족하단 생각이 들었어요." --- 멜론 2조

"평소 지나다니면서 인사나 목례를 꽤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직접 뵙고 나니 '내가 이분들께 제대로 인사를 드린 적이 있었나?' 싶었습니다. 생각보다 자주 마주쳤을 텐데, 서로 아예 모르는 사이였기에 목례조차 드리지 못하고 지나쳤던 거구나 싶었어요. 그래서 이번 자리가 더욱 좋았고 동시에 잘하고 있다고ㅋㅋ 생각했으나 조금 아쉬웠던 저의 행실(?)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수박 22조분들 앞으로 지나가다 뵈면 반갑게 인사드리겠습니다 :) " --- 수박 22조

여행 좋아하는 사람들과 맛집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 수박 5조는, 서로의 여행지 추천부터 회사 근처 맛집 리스트까지 공유하며 이야기꽃을 피웠다고 해요.

그런가 하면 여름 컨셉 인증샷으로 모두를 폭소하게 만든 조들도 있었습니다.

그 밖에도 10행시로 참신한 후기를 남긴 멜론 6조, 릴스 제작에 영혼을 갈아 넣은 포도 6조 등 다양한 조들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프로그램 종료 이후에는, 패들렛에 쌓인 반응을 합산해 Best Review 10팀을 선정했고, 한 번 더 모여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커피 쿠폰을 선물로 드렸습니다.

형식은 제각각이었지만, 결국 글 끝에는 "다음에 마주치면 반갑게 인사하겠다"는 다짐이 유난히 자주 등장했습니다. 같은 회사에 다니지만 서로의 얼굴은 몰랐던 사람들이, 밥 한 끼로 조금 더 가까워진 시간이 된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내향인 구성원들에게는 어쩌면 조금은 부담스러운 프로그램이었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럼에도 흔쾌히 시간을 내어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

앞으로 더 많은 동료들과 반갑게 인사하며 지낼 수 있는 여기어때인들이 되기를 바라며 이만 마칠게요 :)


복날 핑계로, 낯선 동료와 밥 한 끼 was originally published in 여기어때 기술블로그 on Medium, where people are continuing the conversation by highlighting and responding to this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