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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시작해 전국 오픈까지, 당근 레슨/과외 빌딩 로그

당근

2026년 6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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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당근 Lessons & Tutoring 팀에서 레슨/과외 프로덕트를 만들고 있는 Bucky예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전히 "당근 = 중고거래"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그 안에는 여러 숨겨진 기회가 있어요. 이번 글에서는 이미 형성된 마켓플레이스, 당근에서 레슨/과외 서비스를 빌딩하며 느낀 점을 공유해 보려고 해요.

아직 레슨/과외 서비스가 낯선 분도 계실 텐데요. 위 이미지처럼 당근 레슨/과외는 동네에서 뭔가 배우고 싶은 사람과 그걸 가르쳐줄 수 있는 선생님을 이어주는 서비스예요. 배우고 싶은 분이 "○○ 가르쳐주실 분 찾아요"라고 글을 올리기도 하고, 가르치는 분이 직접 자신을 소개하기도 해요.

저는 이 서비스를 1인팀으로 거의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해, 1년 가까이 PMF를 찾으며 실험했어요. 그리고 이제는 전국 오픈을 앞두고 있죠. 오늘은 레슨/과외 서비스가 여기까지 커 온 과정을 들려드리려고 해요.

중고거래에서 발견한 첫 번째 시장: 전문가 서비스

2022년 말, 어머니가 당근으로 큰 책장을 구매하셨어요. 너무 커서 개인 차로는 옮길 수 없었고, 당근에서 용달 기사님을 직접 찾으셨는데 그 과정이 번거로우셨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얘기를 듣고 바로 데이터를 들여다봤어요. 큰 물건을 중고거래하는 배경엔 대부분 이사가 있었어요. 이사를 하면 큰 물건을 사고팔게 되고, 용달이 필요해지고, 입주 청소나 에어컨 청소, 인테리어 같은 생활 서비스로 이어지는 흐름이었죠.

중고거래에서 수요자가 나오고 있었고, 비즈프로필이라는 공급자도 이미 들어와 있었어요. 마켓플레이스의 양쪽이 따로따로 존재하고 있었던 거예요. 이 둘을 연결만 해줘도 유저에게 좋은 경험을 줄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그래서 곧바로 아이디어를 팀에 제안했어요. 4일 만에 동료 두 명(Grizz와 Zoe)과 함께 업무 외 시간에 사이드 프로젝트로 시작해봤죠. 수요가 가장 많아 보이던 용달부터 먼저 실험하고, 지역을 하나씩 늘려가며 반응을 확인하던 식이었어요.

그렇게 실험 삼아 사이드 프로젝트로 시작했던 전문가 서비스는 2023년 6월부터 전문가 카테고리를 넓혀갔고, 그해 정식 팀으로까지 자리 잡을 수 있었어요. 이미 존재하는 두 시장을 연결하는 일이 얼마나 큰 임팩트를 만들 수 있는지 체감했던 경험이에요.

요즘도 가끔 유저들이 전문가 서비스를 잘 사용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함을 느껴요. 처음으로 "마켓플레이스에 잠들어 있는 니즈를 발견하는" 일이 어떤 건지 제대로 배웠죠. 유저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고 목소리를 잘 듣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도요.

알바에서 발견한 두 번째 시장: 레슨/과외

그 후 2025년 8월 중순, 당근 알바팀에 합류하게 됐어요. 그리고 전문가 때 봤던 것과 비슷한 맥락을 보게 됐죠. 바로 레슨/과외 시장이었어요. 배우려는 사람도 가르치려는 사람도 분명히 있는데, 서로 연결되지 않은 상태였거든요.

레슨/과외는 전문가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당근에서 꾸준히 니즈가 있던 서비스예요. 중고거래로 수업을 요청하는 케이스가 빈번해 레슨/과외 동네 홍보 게시판을 따로 만들어 운영할 정도였죠. 그러다 당근이 커지면서 레슨/과외는 마땅히 둘 곳이 없어 알바의 '학원/과외' 카테고리에만 남게 됐는데, 그런데도 당근에서 선생님을 찾는 사람은 계속 늘고 있었어요.

잠재 고객은 전문가 서비스 때처럼 확실히 있다는 건 알겠는데, 당근 알바 프로덕트 안에서 레슨/과외를 이어갈지는 고민이 됐어요. 알바는 일을 하고 돈을 받는 구조인데, 레슨/과외는 배우기 위해 돈을 내는 구조라 결이 좀 달라 보였거든요. (그 질문을 정말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현재 유저들은 왜 당근 알바에서 선생님을 구할까 궁금해서 바로 유저들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어요.

인터뷰를 해보니 유저들은 '당근 알바'라는 서비스에 초점을 두기보다 '당근'이라는 서비스 자체로 생각하고 있었어요. 사람을 구하는 글을 쓸 수 있는 곳이 당근 알바라서 올렸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죠. 유저는 이미 형성된 마켓플레이스에 찾아온 거고, 그 안에서 작은 마켓플레이스가 다시 형성되고 있었던 거예요.

다시 한 번 서비스의 가능성을 확인한 후 유저들이 당근 알바에서 선생님을 구할 수 있다는 인지부터 만들어보기로 했어요. 저 혼자 프로덕트를 만드는 1인팀이라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어요. 서비스 수요자(레슨/과외가 필요한 유저)에만 먼저 집중해서 빠르게 PMF를 찾아보기로 했어요.

그리고 얼마 뒤 진입점은 레슨/과외 서비스 개발 전 대비 3배가량 증가했지만, 이번에는 그만큼 이탈률도 높아졌어요. 목적성이 강하지 않은 상태로 진입해 글을 쓰는 무거운 행동이 허들이 된 거였어요. 그래서 이탈을 막기 위한 아래 액션을 병행했어요.

**2026년 1월, 수요자에 집중하는 전략이 성공적으로 동작했어요. 첫 기능 배포 전과 비교해 서비스 수요자는 154%p, 서비스 공급자는 173%p 증가했어요.**PMF를 확인한 셈이죠.

그 후, Vertical Service 실 산하의 독립 팀으로 분리되었고 서비스도 분리하여 선생님과 학생이 잘 만날 수 있는 레슨/과외 서비스를 만들고 있어요. 지역별로 서비스를 오픈하며 시장 더 잘 이해하기 위한 여러 실험을 진행하고 있어요.

이제는 전국으로: 레슨/과외가 풀어갈 다음 문제들

배우고 싶은 게 있는데 가르쳐줄 사람을 찾기 번거롭거나, 너무 멀어서 포기한 적 있으신가요?

저는 커피를 정말 좋아해서 홈 로스팅과 브루잉을 배우고 싶었는데, 막상 동네에서 가르쳐줄 분을 찾기가 어려웠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 저희 동네에만 직접 원두를 볶는 카페가 6개나 있더라고요.

생각해보면 레슨/과외라는 시장은 이미 오래전부터 존재했고 규모도 큰 시장이에요. 하지만 그 바깥의 롱테일한 영역, 바리스타나 제빵 같은 걸 학원이 아니라 동네의 개인에게 배우는 시장은 크게 존재한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가르쳐줄 사람은 분명 가까이에 있는데, 그 둘이 만날 방법이 없었던 거죠.

레슨/과외팀은 바로 그런 만남을 만들어가고 있어요. 당근 안에서 사람과 사람이 만나 취미를 키우고, 배우고, 같이 크는 경험이에요. AI가 발전할수록 사람들에게 시간이 더 많아지고, 그 시간의 많은 부분이 취미와 배움으로 갈 거라고 봐요. 그 흐름 속에서 동네 사람들끼리 서로 아는 걸 나누고 가르치는 게 자연스러운 문화가 되도록 만들어가고 싶어요.

동네에서 믿고 배울 선생님을 더 쉽게 찾게 하고, 처음 배우는 사람도 부담 없이 시작하게 하고, 배우는 쪽과 가르치는 쪽이 같이 건강하게 늘어나는 것. 학원이 아닌 동네 이웃에게 배우는 게 당연한 일이 되는 것. 그게 레슨/과외팀이 만들어가고 싶은 미래예요.

함께할 초기 빌더를 찾아요

그리고, 이제 막 폭발적인 성장을 앞둔 단계에서 함께할 분을 찾고 있기도 해요. 당근이 서비스 규모가 크다보니, 팀이 어떻게 일하는지 잘 모르시는 분도 있을 것 같아 잠깐 설명드리자면, 저는 당근에서 프론트엔드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지만, 단 한 번도 개발만 한 적이 없어요.

이전 커리어에서도 디자이너들과 브랜딩을 같이 고민하고, 투자 유치를 위한 홈페이지와 자료도 직접 만들었어요. 모든 일의 출발점은 비즈니스라는 생각으로, 늘 사업 방향을 함께 정하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같이 그릴 수 있는 환경을 찾아왔어요.

당근에서도 마찬가지였어요. 플랫폼 기반 설계부터 커머스 직접 제안, 전문가 서비스 확장까지 매번 더 넓은 문제를 다룰 수 있는 자리를 찾아 움직였어요. 당근에서는 회사 안에 있으면서도 창업하듯 일할 수 있거든요. 레슨/과외처럼 초기 단계의 팀에서는 제품을 처음부터 만들고, 사업 방향까지 함께 결정해요. 초기 멤버라면 특히 더요.

레슨/과외팀은 그런 팀이에요. 직군에 상관없이 지표를 직접 보고, PRD를 쓰고, 유저를 직접 만나는 일이 전혀 어색하지 않아요. 모두가 서비스 전체를 함께 고민하며 빌더로서 성장하는 팀이에요.

이 글을 읽고 나서 레슨/과외팀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생기셨다면, 커피 한 잔 하면서 저희가 어디까지 왔고 어디로 갈지 더 이야기 나누고 싶어요. 아래 채용공고도 함께 살펴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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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시작해 전국 오픈까지, 당근 레슨/과외 빌딩 로그 was originally published in 당근 기술 블로그 on Medium, where people are continuing the conversation by highlighting and responding to this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