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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색을 돕는 광고 UX를 만들 수 있을까?

여기어때 UX Center여기어때

2025년 6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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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오미람(Rami) / UX Designer

여기어때에는 호텔, 펜션, 게스트하우스, 캠핑장 등 다양한 숙소가 입점해 있지만, 매출의 중심에는 단연 모텔이 있어요. 모텔 파트너 분들은 내 숙소가 앱 안에서 더 잘 보이고, 더 많은 예약으로 이어지길 바라며 광고를 진행하고 있어요. 기존 광고 상품은 단순히 광고를 구매하면 특정 지면이나 리스트 상단에 노출되는 지면 광고 형태였는데요. 다시 말해, 고객의 탐색 흐름이나 상황과는 무관하게 노출만 보장해주는 방식이었죠.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었어요. 고객들은 기존 상위 노출 광고에 대해 점점 피로감을 느끼고 있었고, 영업 사원들은 더 이상 새로운 광고 상품을 제안할 수 없어서 매출 증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죠. 이제는 기존 틀 안에서 더 팔려고 애쓰기보다는 새로운 광고 지면을 만들어야 할 시점에 도래했어요.

저는 UX Designer로서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작년 한 해 동안 광고 프로젝트에 집중했어요. 이번 글에서는 광고가 단순히 ‘노출’이 아닌, 서비스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광고 경험을 만들어가기 위해 고민했던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해요.

탐색 흐름에서 출발한 새로운 기회

먼저 광고를 만들기에 앞서 모텔 고객들의 행동 패턴을 살펴봤어요. 주로 파티, 게임, 야간 대실 같은 특정 목적 중심으로 탐색 하거나, 내 주변에서 비슷한 가격대의 숙소를 빠르게 찾고 싶어하는 욕구가 강했는데, 기존 PLP(상품 리스트 페이지)에서는 이런 니즈를 충족시켜주기가 어려웠죠.

다른 서비스들을 벤치마킹해보니, 단순히 위치 기반 노출을 파는 방식이 아니라 고객의 탐색 흐름에 맞춰 상품을 추천하거나 키워드 기반으로 상위 노출을 제공하는 광고를 운영 하고 있었어요. 단순한 광고 판매가 아닌, 고객의 탐색 맥락과 맞닿은 광고 경험이었죠. 이 방식은 고객에게는 덜 피로하고, 파트너에게는 새로운 노출 기회를 줄 수 있는 균형점을 제시해주었어요.

이 인사이트는 새로운 광고 지면 발굴의 출발점이자 이후 일련의 실험과 전략 논의의 방향타 가 되었어요. 특히, 기존 광고 지면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모텔 고객들의 “내 주변 숙소를 빠르게 찾고 싶다”는 실질적인 니즈와 맞닿아 있는 지면으로, 주변 탭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죠. 이처럼 벤치마크를 통해 발견한 관점이 새로운 문제 해결의 실마리로 작용했고, 이후 주변 핀 실험, 광고 방향성 정립, 스쿼드 출범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밑그림이 되어주었어요.

하지만 주변 탭에는 문제가 있었는데요, 제휴점이 몰린 곳은 가격 핀이 겹쳐서 클릭하기 어렵고, 가격 외에 쿠폰, 특가, 시설 같은 정보는 한 눈에 보이지 않았죠. 사장님들은 ‘내 숙소가 잘 보여야 한다’는 강한 욕구가 있지만, 동시에 가격 핀을 무분별하게 강조할 경우 광고 효과가 약해진다라는 단점도 존재했어요.

그래서 저희는 이렇게 접근했어요. 상위 광고 제휴점만 하이라이트하고, 비광고 핀은 지도 줌 레벨에 따라 미니핀으로 축소해서, 광고 숙소가 상대적으로 더 눈에 띄게 만드는 방식을 고안했죠.

총 A,B,C,D 4개 버전으로 테스트를 돌려봤더니 하이라이트 광고핀 + 미니핀 구성(그룹 D)에서 광고 제휴점 클릭률 약 80% 증가, PDP 진입률 약 2% 증가라는 꽤 의미 있는 성과가 나왔어요.

여기서 저희가 얻은 UX 인사이트는 명확했어요. 광고를 고객에게 단순히 많이 보여주는 것만으로는 성과로 이어지지 않고, 광고 노출을 ‘구성 방식’에 따라 다르게 설계할 때 오히려 클릭과 진입 등 의미 있는 행동으로 이어진다 였어요.

주변 광고 실험으로 가능성을 확인한 뒤, 저희는 프로덕트 및 총괄 리더십에게 앞으로의 방향성을 공유가 필요했어요. 공유하기에 앞서 실제로 광고를 세일즈하는 중소형 사업부, 영업 기획팀, 각 지사 영업 팀장·사원들과의 협업을 통해 그들의 니즈를 듣고 다음 광고에 대해 같이 논의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죠.

이후 총 4번의 아이데이션 워크숍을 열고, 영업팀이 현장에서 느끼는 문제와 아이디어들을 포스트잇에 가볍게 적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어요. 이 자리는 단순한 건의 모음이 아니라, “이 광고 상품을 현장에서 어떻게 더 매력적으로 제안할 수 있을까?”, “파트너가 광고 효과를 체감하게 만들려면 어떤 요소가 필요할까?”같은 고민들은 이야기했어요. 여기서 나온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리더십 공유를 진행했고, 이를 통해 작년에 광고 지면 확대 스쿼드가 생겨 스쿼드 내에서 주변&검색 광고 패키지를 제작하게 되었어요.

검색 흐름에 맞춘 광고 지면 실험 2가지

마지막 확장 영역은 검색 탭 이었어요. 카테고리 홈 다음으로 구매 전환이 높은 지면인데, 검색 결과 내에서 광고 제휴점을 강조하거나 구매를 유도할 마땅한 방법이 없었어요. 고객이 검색까지 했다는 건 목적이 분명하다는 뜻인데, 정작 이 흐름 안에서 광고가 설 자리는 비어 있었죠.

실험 #1

첫 번째 실험에서는 검색 결과 내에 광고 제휴점을 보여주는 캐러셀 모듈을 추가했어요. 고객은 탐색 목적에 맞는 숙소를 빠르게 발견할 수 있고, 모텔 파트너분들은 내 숙소를 검색 상단에 강조할 기회를 얻을 수 있어요.

또, 여러 위치에서 다양한 문구로 실험을 반복해본 결과, 여러 문구를 반복 노출하는 것보다 ‘{경주} 지역에서 주목할 만한 숙소’ 처럼 검색 맥락과 연결된 문구가 상단 위치에서만 유의미한 성과를 보였어요. 이 실험을 통해 광고는 단순히 많이 보이는 것보다 탐색 흐름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지가 훨씬 더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죠.

실험 #2

두 번째 실험은 유저가 PDP(상품 상세 페이지)를 보고 SRP(검색 리스트 페이지)로 돌아왔을 때, 유사한 광고 숙소를 추천하는 캐러셀을 노출하는 것이었어요.

데이터를 보면, SRP(검색 리스트 페이지)에서 키워드 검색을 통해 예약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지만, 유저의 80% 이상은 두 개 이상의 셀러카드를 클릭하는 특징적인 행동 패턴을 보였어요. 게다가 ASP가 낮은 모텔 숙소를 탐색할 때는, SRP(검색 리스트 페이지) 안에 다양한 숙소 유형이 섞여 있어서 비슷한 가격대의 숙소를 찾는 게 쉽지 않았어요.

고객은 자연스럽게 비교 탐색을 하고 싶어 하는데, SRP(검색 리스트 페이지)는 그 니즈를 온전히 충족해주지 못했던 거죠. 그래서 고객이 이미 본 숙소를 기준 삼아, 그와 유사한 광고 숙소를 리스트 안에서 추천해주는 실험을 진행했어요.

여기서도 단순히 보여주기 보단 내가 이미 본 숙소와 새롭게 추천된 숙소를 명확히 구분할 수 있어야 했고 , 고객이 탐색 흐름을 방해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캐러셀이 등장하는 타이밍, 포커스 위치 같은 인터랙션 요소까지 세심하게 설계를 통해 실험을 진행했어요. 실험 결과, AS-IS 대비 셀러카드 클릭전환율이 20% 증가했고, 구매 전환율과 사용자당 GMV도 유의미하게 상승해 광고 지면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마무리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광고는 단순히 ‘많이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맥락 안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방식으로 설계되어야 한다는 점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어요. 반복 노출보다 유저의 행동 흐름에 맞는 위치와 상황이 구매 전환에 더 큰 영향을 준다는 것도요.

앞으로의 광고 UX는 단순한 ‘노출량’보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등장해야 사용자가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을지 , 탐색 흐름 안에 녹아드는 맥락 중심의 설계가 핵심 이 될 거예요. 그럴 때 비로소 광고는 방해 요소가 아닌 탐색을 돕는 하나의 경험으로 작동할 수 있게 되겠죠.

그리고 여기서 한 가지 궁금증도 생겼어요.

“이런 광고 상품들이 현장에서는 어떻게 전달되고, 운영되고 있을까? “

“상품을 설명하고 판매하는 실무자들은 어떤 도구를 쓰고,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을까?”

다음 글에서는 광고를 제안하고 실행해야 하는 영업 실무자들의 현실적인 문제에 주목해, 광고 관리와 주문 과정을 어떻게 시스템화하고 효율화했는지 그 과정을 풀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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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소연(Jetty) UX Writer

그래픽: 김제린(Riny) Visual Interaction Designer

도움: 최정인(Sherry) Product Owner

**해당 글과 이미지를 인용 또는 재가공 시 출처를 꼭 밝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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