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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애자일, 그게 뭐예요?

Elizabeth여기어때

2023년 2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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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천지희(엘리자벳)

<여기어때에 애자일을 알리다>

여기어때 project manager로 함께 한지 벌써 2년차인 천지희(엘리자벳)입니다. 여기어때는 애자일을 도입한 지 횟수로 벌써 3년째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도입 전까지만 해도 팀원분들에게는 생소한 협업 방식이었는데요. 입사와 동시에 여기어때 팀원분들에게 애자일 협업 방식을 전파하고 우리에게 맞는 애자일을 찾기 위해 지렛대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을 통해 여기어때에 애자일 협업 방식을 어떻게 전파했는지 공유해보려 합니다.

미션 파서블, 애자일 교육

입사 후 얼마 안 되어 애자일팀이 형성되고, 프로젝트가 진행되던 중 사내 애자일 교육을 진행해보자는 미션과 함께 공식적으로 ‘애자일 교육’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애자일 교육을 받아본 적은 있었지만 전문 강사가 아닌 제가 혹여나 이 교육을 잘못된 방향으로 끌고 가면 어쩌나 싶은 우려와 근심을 가지고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팀원분들의 소중한 시간이 저에게 쓰이는 만큼의 ROI가 나와야 할텐데 하는 부담감도 있었죠.

개발팀과 프로덕트팀에 교육 신청자를 취합하면서 혹 아무도 참여하지 않으면 어쩌지라는 평소의 저와 어울리지 않는 걱정을 하며 자료와 게임 준비에 열을 올리며 첫 교육날을 기다렸습니다. 우려와 달리 예상보다 신청자가 많아 놀랐는데요. 그런데 한 번에 많은 분들을 모시기엔 장소가 협조했고, 혼자서 모두 감당하기 어려울 것 같아 30명으로 제한해 두 번에 걸쳐 교육을 진행하기로 했죠.

기쁨도 잠시. 교육을 코앞에 두고 회사에 코로나가 덮쳐왔습니다. 사실 애자일 교육은 물론 온라인으로도 가능하지만 오프라인 교육이 훨씬 시너지가 난다는 생각은 현재도 변함없기 때문에 일정을 미루어 코로나가 어느 정도 잠잠해진 뒤, 첫 교육을 드디어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지나고 보면 입사 후 4개월 정도 되었을 때라서 일반적인 애자일 내용은 물론, 그동안 적용했던 여기어때 케이스를 함께 공유할 수 있어서 오히려 좋았던 것 같습니다. 각 팀은 물론 현재 본인이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도 가급적 겹치기 않도록 4개의 조편성을 하고 조별로 교육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애자일 교육 스타트

애자일 교육의 시작은 제 소개였는데요. 참여자 분들이 애자일 교육을 진행하는 저에 대한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Certification과 그동안의 업무를 소개했습니다. 이후 소프트한 분위기를 위해 ‘진실 혹은 거짓’이라는 Ice breaking 게임을 곧바로 진행했어요. 어떤 미팅이던 Ice breaking 시간을 갖는 것은 그 날의 참석자들의 컨디션을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이 날의 Ice breaking은 각자의 TMI를 공유하면서 벽을 허물고 말랑말랑해질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Ice breaking

부드러워진 분위기에 힘입어 본격적인 교육에 들어갔습니다. 애자일 마인드셋을 강조하기 위해 관련 영상을 보고, 참여자분들의 성공과 실패 경험을 공유하면서 애자일로 접근하기 위해 무엇이 중요하고, 왜 움직여야 하는지, 왜 반복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공감을 얻으려고 했습니다. 이해를 적극 돕기 위해 ‘나혼자 산다’, ‘집사부일체’와 같은TV 예능 프로그램의 어록을 적극 활용했었어요.

이후엔 원론적인 애자일이 어떻게 시작했는지 애자일 선언, TPS(Toyota Production System), Plan-driven approach와 Agile approach, Dev ops, Design thinking과 같은 다양한 Agile 방법론도 살펴보고 우리가 적용하고 있는 Spotify model까지 살펴보고 오전 세션을 마무리지었습니다.

오후 세션은 Lean coffee로 시작했습니다. Lean coffee는 아이디어를 내고 각자 아이디어에 대해 공유하고 vot투표를 통해 추가적으로 논의할 부분을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회의 방법입니다. 오전에 이어 함께 논의할 아젠다를 정해 조별로 자율적으로 진행하도록 하였습니다. 이제 제법 친해진 조원끼리 오히려 토론이 끝이질 않아 타이머를 두고 강제로 STOP을 외쳐야 했었죠. 열정적인 우리 참여자 분들!

Lean coffee

Lean coffee 이후엔 Team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진정한 Team에 대해 같이 고민해 보고 자기조직화가 무엇인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Team에 대해 논의 중

또한 본격적으로 Scrum이 무엇인지 설명하고, 스크럼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각 역할에 대해 퀴즈를 맞추며 알아본느 시작을 가졌죠. 또, 팀별로 각각 PO, 개발자, 고객 Role Playing을 통해 그림을 그려보고 그로 인해 시장을 지배할 수 있는지 게임을 통해 알아보았는데요. 생각보다 참여자 분들이 게임을 너무 잘하셔서 놀랐습니다. 제가 예전에 교육받았 때는 PO역할로 엄청 뛰어다녔음에도 불구하고 파산을 경험했는데 어떻게 그리 잘 그리시는지.. 생각보다 단합이 잘되는데 하면서 긍정적인 시그널을 받았습니다. 이 게임에 대해 인상 깊게 참여한 분들이 많아서 굉장히 뿌듯했습니다.

Role playing

Role playing이후 Backlog에 대해 설명드렸어요. 좋은 백로그의 조건은 무엇이고, 이 조건을 만족할 수 있는 유저 스토리 작성 방법을 교과서적으로 접근해 설명드렸어요. Story & Planning이라는 주제로 여기어때 내 서비스를 선택하여 자유롭게 유저 스토리를 쓴 뒤, 우선 순위를 매기고 어플을 사용하여 플래닝포커로 Story point도 책정하는 가장 긴시간의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이 활동 또한 실무를 적용할 수 있어서 좋았다는 의견도 있었는데요. 여기서 나온 Backlog들은 모아서 실제 각 담당 PO에게 전달하였습니다.

조별로 Planning 중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지만 가장 잘못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Daily stand up.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같이 고민해 보았습니다. 예를 들어, 어제 무엇을 했고, 오늘 무엇을 할 것이고, 장애물이 있는지 없는지로 이루어진 기존 포맷에만 국한되어 미팅의 목적을 잊고 있다면 미팅 포맷을 과감하게 버리라고 조언을 드렸어요. 포맷에 갇혀 원칙을 잃어버리는 것이 애자일에서 지향하는 바 아니고, 애자일 선언에서도 나와 있듯이 프로세스나 도구, 계획보다는 상호작용이나 변화 가치 전달에 애자일은 더 힘을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스크럼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Retrospective(회고)까지 살펴보고 Action item의 중요도를 다시 한번 강조한 뒤 오늘 교육의 하이라이트, ‘Ballpoint game’으로 넘어갔습니다. 사실 별거 없는 게임인데 신기하게도 참여자분들이 몰입하며 참여하는 게임인데요. 한팀이 되어 목표를 세운 뒤, 그 목표를 향해 Iteration 하고, 회고를 통해 더 나은 방법을 찾아갑니다. 어쩌면 애자일을 가장 짧지만 가장 impact있게 이해할 수 있는 게임이라고 자부합니다. 땀 흘리며 게임을 끝낸 뒤, 교육 내용을 wrap-up하며 하루를 마무리하였습니다.

Ball point game

끝이 아닌 Iteration

교육 후, 바로 교육자료를 참여자 분들께 전달하고 서베이를 바탕으로 나온 Feedback을 취합했습니다. 전체적인 만족도는 5점 척도에 4.15 를 받았는데요. 추가적인 코멘트들을 확인해보니 전반적으로 내용도 만족하고 동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교육이라는 Feedback을 받아 시작 전에 가졌던 우려와 걱정은 내려 놓고 대신 더 잘할 수 있도록 다음 교육을 보강했습니다.

또, 애자일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준비한 게임이 단순히 게임으로만 인식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을 받아들여 게임 전/후와 교육 wrap-up 시 다시 한번 게임과 교육 내용을 매칭할 수 있도록 변경했습니다. 나아가 교육 내용을 더 풍부하게 하기 위해 BRICE, OKR, Prioritize 에 관한 설명과 여기어때에서 실행하고 있는 방법을 추가했습니다.

Feedback

스크럼 설명에서 말씀드린 각 Role은 여기어때의 기존의 Role과 비교하며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하는지에 관한 예시도 추가했습니다.

내용을 보강하고서 첫 교육 이후 1달만에 교육을 재개했는데요. 1개월 후인 5월에 2차 애자일 교육에 총 21명의 인원이 참석하였습니다. 2번째 Iteration으로 다시 Insight를 바탕으로 3번째 교육까지 진행했습니다. 애자일 방식으로 애자일 교육을 실행한 거죠! 교육생들의 Feedback은 저에게 귀한 Retrospecitve로 다음 Sprint를 돌릴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Agile approach

3번의 교육을 진행하면서 총 63명의 참여자분들이(기술 조직 33명, 프로덕트 조직 30명)들이 참석하셨고, 참여자 Feedback을 반영하면서 교육의 만족도를 상승시켰습니다. 비록 큰 폭은 아니지만 1차 기준 만족도 6% 상승, 2차 기준 4%의 상승의 효과를 얻었습니다. 아직 90점을 받지 못한 점수라서 아쉽지만 고지가 멀지 않았다는 파워 긍정 마인드로 다음 기회를 노려보려 합니다. 중요한 것은 꺽이지 않는 마음 아닐까요.

애자일 교육 만족도

3번째 교육을 끝으로 사무실 공사와 함께 애자일 교육은 잠시(?) 중단되었습니다. 이제는 많이들 익숙해져서 교육이 필요할까 싶기도 하지만 애자일 일타강사가 필요할 때 언제든 다시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I will be back! #중꺽마. 마지막으로 저의 부족한 강의에 참여해 주신 모든 교육생분께 다시 한번 무한 감사드리며, 첫번째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