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ntend
우리 개발조직 어때? — 프론트엔드개발자 로빈 편
박동연Wayne(웨인)/인사팀 채용담당여기어때
2022년 11월 18일
원문에서 보기 ↗안녕하세요, 여기어때 인사팀입니다.
오늘은 여기어때 개발조직의 리더가 아닌 팀원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일본으로 첫 취업을 해 웹디렉터부터 시작해서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된 이후에도 꾸준히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 깊은 감하영(로빈)의 인터뷰를 공개합니다.

개발자로 시작하게 된 계기는?
저는 경영정보학을 전공했어요. 덕분에 대학 시절에 조금이나마 개발 분야를 경험할 수 있었어요. 사실 대학 시절에 접했던 개발은 프론트엔드와는 거리가 멀었어요. 통신이나 DB, 서버처럼 주로 눈에 보이지 않는 개념들을 다뤘어요. 그래서인지 그때는 개발에 흥미를 느끼지는 못했어요. 당시에는 오히려 디자인 분야에 더 관심이 있었던 것 같아요. 팀 과제를 하면 항상 PPT나 자료 제작을 자처해서 했고, 어머니 가게 요금 표를 디자인하는 등 보기 좋고 가독성이 좋은 자료를 만드는 것을 좋아했어요. 그렇다 보니 사람들을 편리하게 해주면서도 보기 좋고 아름다운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아요. 막학기 무렵에 교내 스터디 그룹을 통해 우연히 HTML/CSS를 접하게 되었어요. 붓과 펜이 없어도 예쁜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것을 많은 사람들이 내가 만든 웹페이지를 볼 수 있다는 것에 흥미를 느꼈어요. 게다가 클릭하거나 스크롤 등 사람이 조작하는 대로 움직이기까지 하다니… 프론트엔드 분야에서 나만의 기술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프론트엔드 개발자의 길을 가겠다고 다짐하게 됐어요.
나의 기술을 만들고 싶다는 계기가 있을까요?
어머니의 영향이 굉장히 큰 것 같아요. 저희 남매와 아버지의 머리를 다듬어 주기 위해 미용을 배우신 것이 발전해서, 직업으로까지 이어지셨어요. 결혼 후 늦은 나이에 시작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기술만으로 저희 가족을 이렇게 지지해 주신 거예요. 20년이 넘도록 쭉 방문해 주시는 단골손님들도 계세요. 저희 어머니만의 미용 기술을 가지고 계신 거잖아요. 내 손으로, 내 힘으로, 내 기술로 만들어낸 것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 누군가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다는 점, 누군가를 기쁘게 해줄 수 있다는 점이 너무 멋지지 않나요? 나의 기술이 있다면 내 삶에 자긍심을 가질 수 있고, 몰입할 수 있는 분야가 생기고 탐구하면서 성장해나갈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어머니께서 적지 않은 연세임에도 여전히 유튜브나 세미나를 통해 공부하시며 발전해나가고 있어요. 이러한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나만의 기술을 무기로 가진 단단하고 멋진 어른이 되고 싶었어요.
첫 커리어를 일본에서 시작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평소 일본 문화에 관심이 많아서, 1년간 일본 도쿄로 워킹홀리데이를 갔어요. 카페와 샌드위치 전문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는데 두 곳 모두 매뉴얼이 정말 체계화되어있던 점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매뉴얼이 그저 존재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항상 인식하고 실천하려고 노력하더라고요. 매뉴얼을 만들어서 그것으로 계속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업데이트가 꾸준히 되었어요. 이런 매뉴얼 덕분에 외국인이고 일본어가 능통하지 않았던 저도 빠르게 업무를 배울 수 있었어요. 사람을 중요시하는 문화를 보면서 이곳에서 더 많은 경험을 하고 싶었어요. 내 나라 한국은 언제든 돌아갈 수 있으니, 기회와 용기가 있을 때 최대한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일본에서 첫 커리어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일본으로 취업을 한 후 처음 느낀 점은?
스펙보다 성장 가능성을 더욱 중요시하는 편인 것 같아요. 일본은 “신졸”이라고 해서, 학교를 갓 졸업한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전형이 있어요. 이미 기술력과 스펙을 갖춘 사람도 좋지만, 우리 회사의 문화에 진심으로 공감하며 어울릴 수 있고, 회사가 원하는 방향으로 성장해서 기여할 수 있는 인재를 더 선호한다고 느꼈어요. 실제로 저는 신졸 엔지니어(신입 개발자) 직으로 첫 회사에 입사했지만, 입사 당시 개발 지식은 완전 전무했어요. 입사 후 3개월간 회사 역사, 회사 서비스 교육, 비즈니스 매너, 기술 연수,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 여러 가지 교육으로 구성된 신입사원 연수를 마치고 나서 희망 부서로 배속이 되고 업무를 시작하게 되는데, 저는 이 신입사원 기술 연수 때 처음으로 JavaScript로 for 문을 돌려봤던 기억이 나요. 저 뿐만 아니라, 입사 후 본격적으로 개발을 접한 동기도 있었어요.
일본에서의 커리어는?
처음부터 바로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 커리어를 시작한 것은 아니었어요. 우리나라에선 조금 생소할 수 있는데, 웹 제작팀의 웹 디렉터와 마크업 엔지니어라는 포지션으로 커리어를 먼저 시작하게 되었어요. 웹 디렉터는 PM과 웹 기획이 융합된 직종으로, 기획과 디자인&개발직 사이에서 프로젝트를 조율하고 웹의 콘셉트과 와이어 프레임을 구상하는 직종이라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마크업 엔지니어는 우리나라의 웹 퍼블리셔에 가까울 것 같아요. 프론트엔드 분야에서 커리어를 쌓아가기에 앞서서, 웹페이지가 어떻게 기획되는지, 실제 유저가 직접 이용하는 UI 부분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경험하고 싶었거든요. 어느덧 2년간 주로 웹페이지의 외관을 구현하는 일을 하다 보니, 껍데기만 만들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마치 건전지를 빼먹은 인형을 만드는 느낌처럼요. 그리고 “좀 더 편하게 만들 수 없을까?”, “더 새롭고 다양한 기술을 써보고 싶어”라는 욕심이 생겼어요. 웹 페이지의 외관, 디자인만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것뿐만 아니라, 좀 더 고도화된 기술을 이용해서 효율적이고 사용성이 높은 웹을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갈증을 느꼈어요. 지금이 커리어를 한 단계 높여나갈 시점이라고 느꼈죠. 퇴근 후 인터넷 강의와 자료, 공식 문서들을 통해서 조금씩 JavaScript와 React를 공부하고, 학습한 지식을 회사 업무에 조금씩 녹여내면서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성장할 준비를 했어요. 그렇게 일본에서 오픈 마켓을 운영하는 IT 회사로 이직을 했고, 그곳에서 본격적으로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 업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일본 회사의 장단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 부분은 국가가 아니라, 각 회사 고유의 문화나 분위기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가 근무했던 회사의 경험에 맞추어 말씀드려보자면, 우선 직원 교육이나 매뉴얼 측면에서는 확실히 잘 되어 있는 것 같아요.
신졸(신입), 경력직 구분 없이 전담 트레이너(사수)를 배정해서 빠르게 적응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줍니다. 그리고 개개인의 의견 존중이나 퍼스널 라이프를 중요시하는 편이에요. 그리고 회사에 차(tea) 기계가 있어서 말차, 우롱차, 호지차 등등을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었어요 ㅎㅎ (일본인들은 차를 즐겨 마신답니다.) 반면에 일본의 대표적인 문화로 유명한데, 돌려 말하는 부분들이 처음에는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걸렸어요. 이 부분에 익숙하지 못해서 본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으면, 의사소통에 오해가 생기기 쉬울 수도 있다고 느꼈어요.
귀국을 선택한 이유가 있을까요?
일본에서의 삶이 익숙해지면서 새로움을 느끼는 순간들이 점점 적어지고 있던 때에, 코로나 판데믹이 시작이 되었어요. 당시에는 백신 개발조차 시작되지 않은 시기였어요. 가족을 언제 만날 수 있을지도 확신할 수 없던 상황이었고, 외국인 신분으로 코로나 상황을 감당하는 것이 두려웠어요. 함께 근무했던 일본인, 외국인 팀원 분들로부터 IT업계는 일본보다 우리나라가 더 개방적이고 빠르게 움직이는 것 같은데, 왜 일본에서 일을 하게 되었냐는 질문을 간혹 받곤 했었어서, 귀국을 고민하게 되었어요. 주변에서 가족과 더욱 가까이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개발자로서 충분히 경험을 쌓을 수 있지 않냐는 조언을 많이 해주기도 했어요. 그렇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우리나라로 귀국을 정하게 되었어요.
일본으로 돌아가고 싶으신가요?
일본 생활은 행복했고 그립지만, 확실히 한국 사람은 한국이 편한 것 같아요. 그리고 일본보다 우리나라가 기술에 대해 더 민첩하게 반응하는 점, 열정 있는 인재들이 더 많다는 점에서 배울 점이 많고 동기 부여가 돼요. 의사소통도 열려 있는 것 같고요. 무엇보다 가족이 가까이 있다는 것이 너무 행복해요. 가족들과 시간도 많이 보낼 수 있어서 우리나라에서의 생활에 만족하고 있어요. 어디에 있든 현재 내가 존재하는 자리에서 빛나는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귀국 이후 준비했던 부분은?
우리나라 회사는 기술력이 높고, 빠르게 움직인다는 인식이 있어서 지식과 마인드셋 모두 가다듬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우리나라 회사의 분위기도 미리 경험하고 싶었고요. 그래서 코딩 부트 캠프에 참가했어요. 제가 참가했던 부트 캠프는 스타트업에서 한 달 동안 인턴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인턴십 때에는 이전 회사에서 주로 사용했었던 React가 아니라, Vue로 대시보드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었어요. 우연히도 현재 여기어때 프론트엔드 개발에서 주로 사용하는 프레임워크도 Vue랍니다 :)

우리나라에서의 첫 회사인데 여기어때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가 회사를 선택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두 가지 중 첫 번째는 “자사 서비스를 가지고 있는가”에요. 내가 함께 만들어 나가고 있는 서비스라는 애착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저에게 있어서 주인 의식과 책임감은 큰 동기 부여 요소가 되거든요.
두 번째는 “회사의 서비스가 나에게도 매력적인 서비스인가”에요. 일단 저는 여행을 좋아해서, 여기어때는 매력적인 서비스예요. 그리고 서비스가 안정기에 접어들어서 주 고객층이 40대 이후였던 이전 직장들과는 달리, 여기어때는 보다 더 젊은 고객층을 가졌기 때문에 저에게 신선하게 다가왔어요. 기술적인 면에서, 여기어때는 PC와 모바일 환경을 모두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었어요. 이전 두 직장에서는 PC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했었기 때문에, 모바일 중심의 프로덕트를 경험해 볼 기회가 적었어요. 모바일 환경 또한 당연히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 책임져야 할 영역에 속해요. 두 환경을 모두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기대가 됐어요!
합류 이후 만족감을 느끼고 계신가요?
정말 너무너무 즐겁게 회사 생활을 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사내 동호회가 다시 재개되었는데 두개나 가입해서 참여하고 있어요! 저는 동료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저희 팀의 경우 친절하시고 재밌고 스윗하신 분들로 가득해요! 항상 응원해 주시고 도움 주시는 팀원 분들과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것에 참 감사해요. 저는 저희 팀장님이신 테스와 포켓몬고 베스트 프렌드에요. 종종 같이 레이드를 하고, 포켓몬 교환도 하고..선물도 주고 받는답니다ㅎㅎㅎ이 정도로 다들 정말 편하게 잘해주세요!
업무가 막힐 때 해결하는 방법은?
기본적으로 구글링 등으로 스스로 해결하려고 노력을 하지만, 그래도 도움이 필요한 경우에는 팀 slack 채널을 통해서 팀원 분들께 자유롭게 여쭤보고 있어요. 요청을 드리면 다들 적극적으로 의견을 주세요. 팀원 분들 모두가 나의 일이 아닌 우리 팀의 일이란 생각을 하고 계셔서 이런 부분이 가능한 것 같아요. 언제나 팀원 분들께 정말 감사해요. 그리고 저는 최대한 문서에 남기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도움을 받아서 새롭게 알게 된 것들, 문서화가 부족한 것들, 팀원 모두 이해하고 있어야 할 지식들은 최대한 팀 Confluence에 정리해서 남겨두려고 해요. 문서를 쓸 때도 최대한 쉬운 언어로 쓰려고 노력해요. 다른 팀원 분들이 저와 동일한 문제를 만날 수도 있으니까요.
성장을 위해서 하는 활동이 있나요?
팀 내부에서 스터디를 해요. 저희 회사의 복지 중 하나로 도서 구매지원 제도가 있는데요, 업무 관련 도서 구매비를 지원받을 수 있어요. 이 제도를 활용해서, 스터디 주제를 선정하고 도서를 구매해서 스터디를 해요. 진행 방식에 정해진 틀은 없지만, 매주 한 챕터 별로 한 명씩 스터디를 해오고, 습득한 내용을 팀원들에게 공유하고 피드백을 주고받는 방식으로 진행했어요. 실제로 올해 초반에는 RxJS 관련 스터디를 진행했었는데, 이때 학습했던 RxJS를 실제 저희 프론트엔드 파트 업무에서도 도입해서 사용하고 있답니다!
우리팀의 자랑!
저희 팀은 주문서/주문내역 등 결제 정산 관련 서비스뿐만 아니라, 포인트/쿠폰함 등과 같은 실 내 타 팀의 프론트엔드 영역 또한 지원/담당하고 있어요. 게다가 CMS나 대시보드와 같은 백오피스까지. 대고객 서비스와 백오피스 서비스, PC/모바일 웹뷰 환경 모두 폭넓게 경험할 수 있고, 전체적인 결제/회원 관련 서비스 플로우를 일관해서 경험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리소스가 된다면, 희망하고 싶은 업무를 해볼 수 있도록 최대한 존중받고 있다는 것도 큰 자랑이에요. 그리고 코드리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정말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제가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도 피드백을 주시고, 그때그때 배우고 있어요. 개발 서버에 머지를 할 때는 반드시 팀원 분들과 같이 공유해서 피드백을 받고 올리고 있어요. 그 시간들이 저에겐 정말 소중한 것 같아요. 팀원 모두가 우리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업무를 하세요. 다 함께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