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여기어때의 회고 문화
Elizabeth여기어때
2024년 3월 26일
원문에서 보기 ↗글. 천지희(Elizabeth) / Project Manager

애자일의 꽃이 무엇이냐 라고 묻는다면 당연히 회고(Retrospective)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어때에서는 가장 많이 하고 있는 팀단위 회고 뿐 아니라 각 리더들 회고 혹은 리더를 제외한 메이커들 회고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장단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프로젝트 진행에 따라 멤버들끼리 회고를 통해 프로젝트를 돌아보기도 합니다.
만약 여기어때에서 근무한다면, 적어도 1회 이상의 회고는 무조건 참여했을 거라고 예상합니다. 아직 회고의 경험이 없다면 언제든지 제게 요청 주시면 Facilitator로 회고를 진행해 보겠습니다. 이런 회고를 진행하면서 느꼈던 바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회고 방식 정하기
1. KPT
회고를 진행하며 가장 많이 사용했던 방식이 KPT 방식입니다. Keep, Problem, Try의 약자로 회고 내용을 세 가지 관점으로 분류하여 진행합니다. 다양한 회고 방식이 있지만 가장 심플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세션당 작성 시간을 주고 해당 세션에 대해 논의할 수 있도록 해 보기도 하고 혹은 전체 세션을 모두 작성한 후에 논의해 보기도 했는데요. 대부분의 참여자들은 모든 항목을 작성한 뒤 이야기하는 방식을 좀 더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회고 진행 시 하나 팁이 있다면 BGM을 틀어주세요. 구성원들이 보다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회고를 작성할 수 있습니다.

KPT 회고
- Emotional Journey Map
또한 다른 회고 방식 중 이용했던 건 Emotional Journey Map을 활용하는 방식입니다. 해당 방식은 프로젝트보다는 팀 레벨이나 리더 미팅에서 분기별 혹은 연도별로 진행할 때 사용했던 방식입니다. 시기별로 발생했던 이벤트를 다시 상기하면서 그때의 기분과 느낀 점을 공유하며 기분 수치가 낮은 요소에서 원인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문제점을 뽑고 Action item을 도출하는 방식입니다.

Emotional Journey map
이외에도 다양한 회고 방식이 있습니다.
- CSS (Continue, Stop, Start)
- PMI (Plus, Minus, Insight)
- 4L (Liked, Learned, Lacked, Longed for)
- 5F (Fact, Feeling, Feedback, Finding, Feature action)
다양한 회고 방식에서 주는 메시지는 다르지 않습니다. 모두 해왔던 것을 돌아보고 보다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에 무엇이 필요한지 포커스 하는 게 제일 중요하죠.
보드 활용하기
회고는 보드를 활용하여 회고 참여자의 투입을 유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면으로 회고를 진행하는 경우에는 보다 Active한 참여를 위해 실제 화이트보드, 이젤패드, 포스트잇, 네임펜 등을 활용해서 진행할 수 있도록 합니다. 실제로 쓰고 붙이는 Action을 통해 집중력을 높일 수도 있습니다. 활동에 활용되었던 모든 자료는 촬영해 남겨두는 것을 권장합니다. 대면으로 진행하게 되면 회고를 통해 서로 간의 이해와 참여, 몰입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면/재택 혼합근무 형태가 많아지다 보니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History를 남기고 편의성을 위해서는 온라인 보드가 주는 장점도 분명 있습니다. 구글의 잼보드나 피그마의 피그잼을 활용하여 자유롭게 의견을 남기고 이모티콘과 스티커를 활용해 reaction을 보이기만 해도 의견을 적극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좋은 툴이 될 수 있습니다. 보드의 특정 포맷은 없으나 참여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함께 같은 공간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을 시각화할 수 있는 보드를 활용하도록 합니다.

피그잼 활용 보드
‘칭찬합시다’ 활용하기
일반적인 회고의 방식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업무를 진행하면서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시간을 회고에 포함하였습니다. 서로 같은 프로젝트를 하며 같은 어려움을 느꼈을 동료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고 또한 수고한 나 자신에게도 글을 남기며 회고를 훈훈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약간의 양념 역할을 한 코너입니다.
회고는 자칫 바쁘다는 핑계로 skip할 수도 있고, 우리의 문제점 등을 언급하기에 편하지만은 않은 자리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서로 간의 격려로 마무리하면 다음 회고 참석에도 참석율을 높일 수 있지 않을까 하여 추가한 세션인데 반응도 갈수록 좋지 않았나 싶습니다.
또한 회고에서 나온 칭찬 합시다는 개발/프로덕트 전체 소통 채널에 공개하여 프로젝트의 참여자의 contribution도 자연스럽게 강조하고 다른 프로젝트에도 귀감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직접 참여한 프로젝트가 아니더라도 공유된 샘플을 통해 훈훈함을 느끼며 원팀 스피릿이 발동하지 않을까 합니다.

프로젝트 칭찬합시다 보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액션 아이템 선정
회고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Action item을 도출하고 Tracking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회고는 단순 넋두리 시간으로 흘러갈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실질적인 개선 방향에 무게를 두고 진행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케이스로는 2022년 프로덕트 리더 회고에서 조직 내 문화에 대해 논의하면서 프로덕트 내 컬처 TF를 구성하자는 action item을 도출하고 2022년부터 진행된 프로덕트 내 컬처팀은 4기까지 자발적으로 구성되어 프로덕트의 문화와 조직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점에 포커스 하여 누가 담당할 것인지, 언제까지 할 것인지 회고 중간이라도 아이디어가 나오는 대로 Action item을 선정합니다. 또한, 이 Action item이 완료되는지 지속적으로 Tracking 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진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잘 보이는 곳에 전시하고 수시로 체크하도록 합니다**. 예를 들어, Weekly meeting이나 Daily stand up에서 반듯이 선체크하는 습관을 가지도록 합니다. 회고를 통해 얻을 수 있는 output을 극대화하는 것은 팀원 모두가 자발적으로 지켜가야 할 것임을 리마인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회고의 힘
회고가 가지는 힘은 내부 애자일 교육을 받아본 사람들이면 모두 경험했을 것입니다. 진행했던 프로젝트 중에서 회고를 하면서 프로젝트 내에 분위기도 달라지고 팀원 간의 존경과 예의가 함께 묻어나고, 이것이 팀이라고 생각되었던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초반에 의견 차이와 논쟁 과정이 있었지만 이를 해결하고 마무리된 프로젝트를 보며 물론 회고의 힘이 100% 라고 확정 지을 수는 없으나 지속적으로 지금 나아가고 있는 방향을 맞춰가는 과정에 분명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지상파에서 방영 중인 <대학체전 : 소년선수촌>이라는 프로그램을 보신 적이 있나요?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여기서도 회고의 힘이 이렇게 발휘되는구나 감동하면서 본 기억이 있습니다.
각 대학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팀으로 최강 대학을 뽑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입니다. 어제 본 경기 중에 파워로프 릴레이에서 회고의 힘을 느꼈습니다. 5명의 팀원이 20kg 샌드백 21개를 나눠서 자기 몫을 책임지고 로프로 연결하여 언덕 위로 끌어올리는 경기입니다. 3판 2선 승제로 진행되었으며 1판이 끝나면 팀이 전략을 재조정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즉, 스프린트로 경기를 달리고 회고 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경기 한판을 마치면 패배한 팀은 부족했던 부분이 무엇이었는지 파악하고 승리한 팀은 전략을 지속할 것인지 등을 의견을 공유합니다. 여기서 나온 피드백을 다음 경기에 반영하여 최선의 방향을 찾아가는 겁니다.

출처: 대학체전 :소년선수촌 <파워로프 릴레이>
그만큼 회고는 특수한 경우나 특별한 상황에서만 할 수 있는 방법론이 아닙니다. 저 조차도 글을 쓰면서 나의 회고를 통해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회고를 소홀한 점을 반성하고 개선의 요소로 가지고 가고자 합니다. 저도 이 Action item을 더 구체화시켜 잘 보이는 곳에 두고 Tracking 할 수 있도록 해야 될 것 같습니다.
회고는 명절에만 보는 멀고 먼 친척이 아닌 일상에서 언제든지 볼 수 있는 가까운 이웃임을 상기해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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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소연(Jetty) UX Writer
*해당 글과 이미지를 인용 또는 재가공 시 출처를 꼭 밝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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